LG가 투수 김강률(36)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G는 13일 김강률과 3+1년 최대 1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에 연봉 9억원으로 옵션이 포함돼 있다.
LG는 김강률과 지난 5일 계약 합의를 마쳤으나 선수의 일정 문제로 일주일이 지난 이날 오전에야 다시 만나 계약서에 사인하고 최종 발표했다.
김강률은 2007년 두산에 2차 4라운드 26순위로 입단한 뒤 두산에서만 뛰었다. 통산 448경기에서 476.2이닝을 던져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두산에서 마무리도 맡아 2021년 21세이브 평균자책 2.09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부상이 잦아 한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53경기에서 2승2패 1세이 12홀드 평균자책 3.00으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었다.
FA가 되어 원소속 구단 두산과 잔류 협상을 진행 중이던 김강률은 LG가 마무리 유영찬의 갑작스런 팔꿈치 수술로 불펜을 추가 보강해야 하게 돼 움직이면서 결국 이적하게 됐다.
LG는 KIA의 필승계투조로 올해 우승을 이끌었던 장현식과 지난 11월11일 4년 52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김강률과 계약하면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투수만 2명을 FA로 영입했다. LG는 장현식을 내년 마무리로 결정했고 김강률 역시 필승계투조로 계산하고 있다. 경험을 앞세워 불펜을 잘 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FA B등급인 장현식을 영입한 뒤 KIA에 2021년 1차지명 우완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내줬다. 김강률은 C등급이라, LG는 원소속구단 두산에 보상선수 없이 김강률의 올해 연봉 150%인 2억250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김강률은 “오랫동안 몸 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