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베르너 얼마나 부진했기에 “18살 선수”까지 들먹였나?···슈팅 난조+잦은 볼미스에 발끈

입력 : 2024.12.13 20:32
토트넘 티모 베르너가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티모 베르너가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웬만해서는 선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번엔 참지 못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이 나오면서 한층 예민해진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비판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점잖은 감독이 화를 냈겠냐며 베르너의 부진을 꼬집은 팬도 적지 않다.

토트넘은 1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1-1로 비겼다. 3승 2무 1패로 승점 11인 토트넘은 9위에 자리했다.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의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부진이 길어지는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3무 2패) 무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엔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토트넘 티모 베르너가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서 제임스 태버니어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티모 베르너가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서 제임스 태버니어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홈팀 레인저스가 전반부터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레인저스는 후반 2분 함자 이가마네가 대각선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레인저스가 추가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토트넘이 후반 30분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도미닉 솔란케가 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에서 솔란케가 패스를 넘기자 쿨루세브스키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꺾어 찬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아 1-1을 만들었다.

레인저스는 후반 40분 시리엘 데서르스가 수비수 둘을 제치고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이날 점유율에서만 59-41로 앞섰을 뿐, 슈팅수 12-15, 결정적 기회에서는 0-2로 밀렸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이 경기 골 기대값으로 레인저스가 1.28을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0.87에 그쳤다. 레인저스가 보다 우세한 내용으로 골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대부분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포스터의 선방으로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반만 뛰고 교체된 베르너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그가 해야 할 수준 근처에도 가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18살짜리 선수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베르너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고,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다”라고 저격했다.

베르너는 이날 전반 초반 좋은 슈팅 기회를 놓친 것은 물론, 드리블 돌파 3차례를 모두 실패하고 5번의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모두 졌다. 그러면서 볼을 16번이나 잃었다.

그는 “베르너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 퍼포먼스가 좋지 않을 때 그들을 대신할 선수층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티모 베르너.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티모 베르너. Getty Images코리아

베르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임대로 토트넘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베르너는 이날 경기까지 시즌 전체 19경기를 소화하며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팬들도 베르너의 부진을 비판했지만, 최근 한층 예민해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 개개인을 공개저격하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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