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최형우·박찬호 3명 배출 KIA, 삼성이 2명으로 그 다음
LG·키움·롯데·KT·NC 1명씩 배출, 두산·SSG·한화는 배출 실패
역시 통합 우승팀의 위용다웠다. KIA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쓸어담으며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수상이야 당연시 되던 결과였지만, 기대를 모은 만장일치 수상은 나오지 않았다. 송성문(키움)이 4표, 최정(SSG)이 3표, 노시환(한화)이 1표를 가져갔다. 하지만 97.2%의 득표율은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자 10명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접전 끝에 최형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88표의 유효표 중 137표를 얻어 91표의 강백호(KT), 60표의 김재환(두산)을 제쳤다.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는 통산 7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회 중 5회는 외야수, 2회는 지명타자로 따낸 것이다. 또 최형우는 40세11개월27일의 나이로 수상해 2022년 이대호(전 롯데)가 세웠던 40세5개월18일의 최고령 수상 기록까지 경신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도 박찬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성한(SSG)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53.5%의 득표율로 41%에 그친 박성한을 제쳤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KIA 공격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박성한 역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으로 박찬호 못지 않은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결국 미치지 못했다.
한편 KIA의 뒤는 2명을 배출한 삼성이 뒤를 이었다. 삼성은 구자욱(외야수), 강민호(포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오스틴 딘(LG·1루수), 멜 로하스 주니어(KT·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롯데·외야수), 카일 하트(NC·투수), 김혜성(키움·2루수)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과 SSG, 한화는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