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향한 박성한의 도전은 계속된다…“쉼 없이 달리겠다”

입력 : 2024.12.14 01:00 수정 : 2024.12.14 01:13
박성한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박성한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박성한(26·SSG)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올해는 2021년처럼 ‘경험 삼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데뷔 첫 황금장갑 수상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박성한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에서 총 288표 가운데 118표(득표율 41%)를 얻어 박찬호(KIA)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상자 박찬호(154표·득표율 53.5%)와의 표 차는 30표 이상 났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10개 부문에서 유격수 부문은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뽑혔다. 박성한은 올해 137경기 타율 0.301, 147안타, 10홈런, 13도루, OPS 0.791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박찬호는 134경기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20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실책 수는 23개로 같았다.

가장 근소한 표 차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갈릴 듯했다. 시상식 전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박성한. SSG 랜더스 제공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박성한. SSG 랜더스 제공

박성한은 자신이 수상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뒀다. 그러나 표 차가 이렇게 벌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생각보다 표 차이가 나서 아쉬운 것 같다”고 슬며시 미소지으며 “제가 아직 부족했기 때문에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추슬렀다.

박성한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팬들과 구단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그는 “팬분들과 구단 식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 도미니카전에서 역전 3루타를 친 박성한. 연합뉴스

프리미어12 도미니카전에서 역전 3루타를 친 박성한. 연합뉴스

골든글러브를 받진 못했지만, 박성한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성적을 인정받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이번에 잘했다고 해서 대표팀 자리를 예약해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준비를 잘해서 다음에도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다시 한번 최고의 유격수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늘 시상식엔 3명(박찬호, 오지환, 박성한)이 참석했지만, 그 뒤 어린 선수들(이재현, 김주원 등)도 잘한다”며 “그래서 안주할 수 없다. 계속 도전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쉼 없이 달리겠다. 내년에는 더 준비 잘해서 당당하게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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