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연 아이유·유리→반팔 차림 이승환…尹 탄핵 집회에 한마음 한뜻

입력 : 2024.12.14 11:04
(왼쪽부터) 가수 아이유·유리·이승환. 연합뉴스·이승환 SNS

(왼쪽부터) 가수 아이유·유리·이승환. 연합뉴스·이승환 SNS

방식은 다르지만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한뜻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는 스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 문화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뜻을 모아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위해 집회 장소 근처 매장에서 미리 음식값을 결제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몇몇 스타들도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

아이유는 13일 공식 팬 카페에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아이유는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을 준비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먹거리를 받을 수 있는 매장 5곳을 알렸다.

이어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유애나’라고 얘기한 뒤 선착순으로 음식과 음료,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다. 유리는 13일 팬 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 봐”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연희김밥 당산점에 김밥 선결제를 했다. 소녀시대의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김밥 한 줄을 받을 수 있다.

선결제 릴레이가 아니더라도 스타들의 탄핵 응원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승환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집회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한겨울 추위에도 반소매를 입고 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자신을 “탄핵 집회 전문 가수”라고 소개하며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 수호 집회를 섰다.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다시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막상 무대에 올라와 보니 꽤 춥다. 보컬리스트에게 쥐약인 날씨다.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는 ㄴ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최민식은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수상소감에서 최민식은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 많은 젊은 친구들이 응원봉을 ‘탄핵봉’이라 하며 휘두르더라.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보여줘서”라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에 열렸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의 힘 의원들은 투표를 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고,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다. 오늘(14일) 오후 4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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