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질주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2024년을 빛낸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16일 “지난 11월11일부터 25일까지 올 한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를 두 명까지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자유 응답), 손흥민이 70.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캡틴인 손흥민은 2017년 38.1%의 지지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16-17 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온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올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이날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고, 이날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경신해 건재함을 알렸다.

2위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입지를 굳힌 이강인(12.7%)이다. 그는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볼(MVP)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 ‘21세 이하 발롱도르’인 코파 트로피 후보에도 포함돼 세계 최상급 유망주로 도약했다.
3위부터는 올해 열린 파리올림픽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신유빈(대한항공, 10.4%)이 3위에 올랐다. 만 5세였던 2009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부터 ‘탁구 신동’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유빈은 2019년 최연소(만 14세 11개월)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의 여자 탁구 복식 금메달, 올해 올림픽에서는 32년 만의 여자 탁구 멀티 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신유빈이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상대 선수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4위는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 8.2%)이다. 그는 우승 직후 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한층 더 주목받았고, 지난 8월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파리 올림픽 최고 활약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와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대전광역시청, 8.0%)이 5위에 올랐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수비수-철기둥’ 김민재(6.9%, 6위),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5.3%, 7위), 양궁에서 누적 5개의 금메달로 동하계 통틀어 최다 금메달 보유자가 된 김우진(청주시청, 5.2%, 8위),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 2.9%, 9위),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 2.5%, 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