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도, “휴스턴은 가기 싫은데? 다저스는 괜찮아”…답답해진 세인트루이스

입력 : 2024.12.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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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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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가 벽에 부딪혔다.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아레나도 트레이드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MLB닷컴 등은 20일 아레나도가 휴스턴행 트레이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계약 조건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025시즌 팀 로스터를 정리하면서 리빌딩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레나도의 계약기간은 3년 남았고, 이 기간 잔여 연봉은 7400만달러다.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에서 아레나도를 영입할 때 콜로라도가 잔여 연봉의 1000만달러씩을 부담하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어쨌든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을 위해서 34세 시즌을 맞는 아레나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트레이드 협상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를 떠나보내면서 아레나도 연봉 중 연간 1500만~2000만달러 정도를 부담하는 조건도 검토중이었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고, 트레이드 논의는 성사 단계로 흘러가는 듯 했다.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 AP연합뉴스

그러나 아레나도 스스로가 트레이드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레나도는 자신의 트레이드 가능 팀으로 LA 에인절스와 다저스,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뉴욕 메츠, 보스턴 등 6개 구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휴스턴 거부’는 휴스턴 3루수 자리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휴스턴은 최근 시카고 컵스에 외야수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 하면서 아이작 페레디스 등 선수 3명을 받았다. 페레디스는 3루수가 가능한데다, 휴스턴이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도에게 주전 3루수 자리가 안정적으로 주어질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다. FA 자격을 얻어 여러 팀이 브레그먼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레나도는, 특히 수비 측면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3루수다.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조건으로 6팀을 고른 이유는 ‘3루수로서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아레나도가 휴스턴 행을 마뜩찮아 하지 않는 것은 휴스턴의 3루수 자리 문제와 함께 팀 핵심 자원인 터커의 트레이드가 다음 시즌 우승 도전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가 트레이드 허용 팀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 MLB닷컴의 존 덴턴은 야구 관련 라디오에서 “아레나도가 다저스행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좋은 선택지이지만, 다저스의 현재 3루수는 맥스 먼시다. 3루수 아레나도는 분명히 전력에 보탬이 되지만 1루수 프레디 프리드먼,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고정돼 있어서 먼시가 옮길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게 문제다.

아레나도는 2022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올랐지만, 올시즌에는 16홈런, OPS 0.719로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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