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시카고 컵스 시절의 새미 소사 | AP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타자 중 한 명이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수였다가 ‘금지 약물’ 파동으로 추락한 새미 소사가 컵스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004년이 컵스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소사로서는 20년만의 사과다.
컵스는 20일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구단이 발표한 소사의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닥치는대로 다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분명히 잘못이었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소사는 “컵스 팬은 전 세계에서 최고이고, 팬과 컵스 구단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미 소사 사과문 | X 캡처
소사의 사과문이 발표된 것은 컵스와 소사의 관계 개선 덕분이다. 컵스는 1월 18~20일 열리는 팬페스트에 소사를 초대하기로 했고, 그 행사를 위해 공식 사과문이 발표됐다. 컵스 톰 리케츠 사장은 “소사의 사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선수였다. 모두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소사가 컵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소사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컵스에서 뛰며 통산 609홈런을 기록했다. 컵스에서 친 홈런이 545개였다. 특히 1998년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맥과이어와 벌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쟁은 1994년 메이저리그 파업의 여파를 잠재우고 다시 메이저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이벤트였다. 소사는 66홈런을 때려 70홈런을 기록한 맥과이어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줬지만 소사는 그해 맥과이어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하지만 맥과이어와 소사 모두 금지 약물 의혹이 불거졌다. 맥과이어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지만 소사는 계속 이를 부인해왔다. 소사가 컵스 팬들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