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이승환 콘서트, 광주에서 합시다”

입력 : 2024.12.24 18:12
이승환 SNS

이승환 SNS

경북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가수 이승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24일 SNS 글을 통해 콘서트 취소를 언급하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앞서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지난 23일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이번 공연 취소에 대해 ‘이승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을 통해 “노래를 막지 마라!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준비모임은 또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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