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 KBL 제공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최근 이범호 KIA 감독을 만나 ‘젊은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이 감독님이 수도권에 올라오셨을 때 저녁 식사를 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감독 1년차이신데도 유연하고 여유 있게 팀을 이끄시는지 등 팀 운영 철학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1983년생인 김 감독은 1984년생인 김태술 소노 감독과 함께 프로농구 감독 중 막내 라인을 이룬다. 김 감독은 지난해 삼성 코치로서 감독 대행을 하다가 올해 4월 공식 감독으로 선임되며 ‘80년대생 감독’ 시대를 열었다.
삼성은 현재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김 감독의 지도로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하는 등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금강불괴’ 베테랑 이정현이 꾸준한 컨디션으로 연속 출전 기록을 늘리고 있는가 하면 장신 센터 이원석도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다.
김 감독은 “이정현의 페이스 조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이범호 KIA 감독님에게 조언을 얻었다”라며 “훈련을 시키지 말고 무조건 쉬게 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1981년생인 이 감독은 KIA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이번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젊은 명장이다.
김 감독은 “이 감독님의 조언을 받아 이정현에게는 ‘무조건 쉬어라,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라, 네 시간이다’라고 자율성을 주고 있다”라며 “이정현은 자기 몸을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를 잘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리드를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종목에 상관없이 조언을 받으려 했다”라며 “평소에 다른 종목의 코치, 감독님들에게도 다양하게 팀 운영 방법을 여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