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사전투표 실시하라” 공개 요구

입력 : 2024.12.30 08:20 수정 : 2024.12.30 15:26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이근호 회장(오른쪽)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이근호 회장(오른쪽)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표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만큼 현실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서울에서 직접 투표로 열린다. 1월이면 프로축구단 대부분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하는 기간이다. 선거인단에 포함된 축구 선수들은 투표에 참여하기 무척 어렵다. 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현재 협회장 선거인단 투표는 현장 투표 방식으로만 진행될 예정인데 이는 선수들의 참여를 극도로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많은 선수가 리그 준비와 해외 및 국내 지방 전지훈련, 일정상의 제약으로 현장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회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데 선수들이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1월 전지훈련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나,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선거인단을 위해서 사전투표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이근호 회장은 사전투표 도입을 제안하며 “선수들이 전지훈련이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미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사전투표는 이미 공직선거 등에서 검증된 방식이며, 투표의 공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중요한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어하며, 그럴 권리가 있다”며 “이를 위해 선수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사전투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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