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를 날아다니는 벨란겔, 컨디션 회복 비법은 “찹쌀순대”

입력 : 2025.01.04 16:39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샘조세프 벨란겔(26·대구 한국가스공사)이 지배한 경기였다. 벨란겔은 4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36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득점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벨란겔의 대활약에 힘입어 가스공사는 114-77로 이번 시즌 최다 득점 승리를 기록했다.

벨란겔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라고 이야기해 줘서 그때 알았다”라며 “팀과 함께 일궈낸 승리다”라고 말했다. ‘인생 최고 득점 아니냐’라는 물음에는 “고등학교 때 60점을 넣은 적 있다”라고 웃었다.

벨란겔은 이번 시즌 평균 14.5득점 2.5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KBL에서 보낸 세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경기에서는 23득점을 올렸다.

이례적으로 밤 10시에 시작하는 농구영신 경기가 익숙하지 않았을 터다. 벨란겔은 밤 경기 후 컨디션 회복 비법으로 “숙소 옆에 있는 찹쌀순대집에서 순대를 먹으니 도움이 됐다. 정말 맛있다”라고 말했다.

벨란겔은 “어시스트 대비 턴오버 수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라며 “어시스트 7개에 턴오버가 1~2개 정도만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벨란겔은 경기 도중 강혁 감독의 지시사항을 영어로 소리치며 알려주는 통역사를 향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통역사님은 (감독님 이후) 우리 팀의 두 번째 아빠다”라며 웃었다.

벨란겔은 “KBL리그가 일정이 빡빡해서 한 시즌을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선수의 컨디션에 맞춰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감독님의 요구대로 하면 몸이 준비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벨란겔은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이번 시즌의 최우선 목표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그때부터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라며 “오늘 높은 득점을 한 만큼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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