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선발 제외 ‘독감 아닌 감독 선택’···포스텍 “이후 일정 고려” 손흥민 “문제 없이 훈련 잘 소화”

입력 : 2025.01.05 11:02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에 앞서 볼 트래핑을 하며 워밍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에 앞서 볼 트래핑을 하며 워밍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 전 ‘독감 이슈’로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던 손흥민(33·토트넘)의 교체 출전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결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한 뒤 현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선발 멤버에서 제외된 데 대해 “선택이다. 이후 일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흥민이 경기 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많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포티비 중계진은 “현지 언론에서 팀내 독감 이슈로 손흥민이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감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일주일동안 아무 문제없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밝혔다. 결국 주장 손흥민의 벤치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던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에서 산드로 토날리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에서 산드로 토날리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토트넘은 이날 뉴캐슬에 1-2로 패했다. 도미닉 솔란키가 전반 4분 만에 선제 헤더골을 넣었으나 이후 2분 만에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뉴캐슬이 토트넘의 공격을 끊을 때 조엘링턴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았다. 뉴캐슬은 전반 38분에 역전골까지 넣었다. 제이콥 머피가 오른쪽에서 제드 스펜스를 제치고 문전에 낮은 크로스를 넣었디.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이를 걷어내려고 발을 뻗었지만 빗맞았고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17분 교체투입돼 약 30여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그대로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독감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았던 축구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결정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이제 선발 경쟁에서 밀린 것 아니냐며 아쉬움과 걱정을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을 마친 뒤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이는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게 합당해 보인다. 손흥민의 최근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기도 한 가운데, 토트넘으로서는 순위가 10위 밑으로 떨어진 리그보다는 오는 9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우승컵을 기대할 수 있는 토너먼트 4강전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과 몸상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에도 리버풀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선택으로 시간 조절을 받은 손흥민도 리버풀전에서 주장과 팀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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