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출범을 앞둔 신개념 스크린 골프리그 TGL에는 샷클락, 연장전 등 외에도 홀당 점수를 높일 수 있는 ‘해머’를 선수들이 행사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하게 된다. TGL 경기 예상도. |TGL 제공
샷클락, 작전타임, 연장전, 심판 도입에 ‘찬스권’까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자한 회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손잡고 오는 8일(한국시간) 출범하는 TGL(Tomorrow‘s Golf Legue)은 게임의 재미를 더할 각종 흥미요소를 갖춰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경기장 사고 문제로 1년 지연된 끝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TGL은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골프리그다. 우즈, 매킬로이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김주형 등 PGA투어 스타선수들이 팀당 4명씩 6개팀으로 나뉘어 3월말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고 4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TGL에선 건물 5층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두고 선수들이 60야드 앞에서 거리에서 공을 치게 되며 페어웨이와 그린은 실제 잔디로 구성된다. 홀에서 35야드 이내로 접근하면, 선수들은 퍼팅 및 치핑 구역으로 들어가게 되고 벙커는 오거스타 내셔널GC와 같은 모래를 사용한다. 1500~2000명의 관중입장도 가능하다.
경기는 홀당 1점씩 매기는 15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한 경기에 팀당 3명씩 출전하는데 첫 9홀은 3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의 팀경기이고, 다음 6홀은 싱글 매치로 승부를 가린다. 빠른 진행을 촉진하는 샷클락과 작전타임 등이 눈에 띄는데 특히 ‘해머’라고 불리는 일종의 찬스권은 승부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경기를 시작할 때 한 팀이 ‘해머(Hammer)’를 소유하는데 그 팀은 원하는 시점에 해머를 사용할 수 있다. 상대가 해머를 받으면 해당홀의 점수가 1점 증가하며, 해머를 거부하면 상대는 해당홀을 잃거나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 모든 티샷 전에 던진 해머는 상대가 무조건 수락해야 한다. 아울러 해머는 한 번 사용하면 수락, 거부와 관계없이 상대팀으로 소유권이 넘어가고 해머는 한 홀에서 여러번 사용될 수 있다.
총상금 2100만 달러, 우승팀 상금 900만 달러 규모로 열리는 TGL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예단할 수 없지만 일단 우즈와 매킬로이를 비롯한 톱스타들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골프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샷클락, 작전타임, 해머 등은 게임의 흥미를 더할 자극제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