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박승현. 인스타그램 캡처
급작스레 사망한 헬스 유튜버 박승현이 최근 이성과의 교제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집단 조롱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승현의 형 박모씨는 6일 박승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커뮤니티에 “1월 5일 15시 51분 제 동생 승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는다”며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대중은 고인의 죽음을 급작스럽게 받아들였다. 고인은 불과 사망 수 일 전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고인이 사망 전 이성과의 교제 문제로 여러 차례 우울증을 토로해왔고 일부 누리꾼들은 고인을 조롱하는 글을 반복해서 올려왔다.
박승현은 사망 일주일 전 SNS에 “어쩌면 내 연애는 이제 끝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날 누가 좋아해 줄지 자신이 없어졌다”고 했다.
또한 “나는 망했다. 오롯이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 내가 실패했다는 결과 말이다”며 “또 시작이냐. 이런 댓글들 달리겠지. 그때그때 태도가 바뀌는 사람들 일일이 차단하는 것도 힘들지만 해야지 어떡해”라고 했다.
박승현의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그대로 퍼지면서 그를 조롱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이어졌다. 박승현의 조롱글을 지속해서 올린 한 누리꾼은 그의 사망 소식이 6일 알려지자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박승현은 지난해 10월 SNS에 “공황장애, 조현병, 정신병자, 장애인, 조증. 난 평생 혼자일 것 같다”며 “계속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이렇게 가볍고 빠르게, 제가 생각해도 경박스럽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해당 글 또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조롱을 받았고 현재도 남아 있는 상태다.
박승현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A씨는 6일 자신의 SNS에 박승현의 부고 소식을 공유하면서 “누군가 너에게 해악을 끼치거든 앙갚음하려 들지 말고 강가에 고요히 앉아 강물을 바라 보아라. 그럼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올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승현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 ‘박승현’으로 약 83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이로 약물 사용을 인정하면서 보디빌더를 은퇴하면서 약물 사용의 위험성을 널리 알려 오기도 했다. 고인은 불법 약물 사용 및 판매(약사법 위반)에 대해 자수했고 2019년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