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장르 다각화···대작으로 북미·유럽 진출 본격화 기대
정체의 늪에 빠진 국내 게임업계가 대작 타이틀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대형 게임사 상당수가 오랜 기간 준비한 신작 출시를 예고한 2025년은 K-게임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신작들은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몇년간 공을 들여온 장르·플랫폼 다각화 노력의 결과물인데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첫 신작 테이프는 ‘발할라 서바이벌’이 끊는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모바일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오는 21일 글로벌 220여개 국가에 출시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뛰어난 그래픽과 직관적이면서도 전략적인 플레이 방식, 시원시원한 스킬 액션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게임성이 장점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제작돼 고퀄리티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월 28일 정식 출시한다. 2022년 초 개발을 시작한지 약 3년 만이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으로 처음 선보이는 풀 3D 싱글플레이 액션 게임으로, ‘던파 유니버스’(DNFU)의 본격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 소울라이크 장르와 차별화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지난해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지스타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약했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같은 날 출시한다.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조이’는 인간처럼 다양한 직업과 욕구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조이’ 캐릭터를 조작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높은 품질의 차세대 그래픽과 자유도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는 5시간 넘는 대기줄을 만들며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수년간 K-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붉은사막’은 마침내 4분기 출시를 확정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긴 개발 기간과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게임쇼 시연 버전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K-게임의 미래’로 떠올랐다. 펄어비스는 4분기 출시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뉴 엔씨’를 향한 조직 재정비에 한창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전략게임(RTS) ‘택탄’, 슈팅 게임 ‘LLL’, MMORPG ‘아이온2’의 출시를 재고 있으며,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와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돼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높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대기시켜 놓았다.
또 위메이드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연출성을 강조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카카오게임즈는 엔픽셀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