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토트넘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팀과 동행을 이어간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무수한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만족해하며 최근 팀 부진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체결한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8월 합류한 손흥민은 세계적인 스타이자 위대한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31경기 169골을 기록 중이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11위와 최다 득점 4위에 올랐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어 “2023년 8월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에 확실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역사적인 순간마다 상징적인 골을 넣었다”며 손흥민의 업적을 소개했다.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은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뒤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1호골, 일주일 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호골을 넣었다”며 ‘기록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조명했다.
또한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80야드(약 73.2m)를 홀로 질주해 골망을 갈라 세계를 놀라게 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2시즌에는 EPL 23골로 득점왕을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한국의 주장으로 A매치 통산 131경기 51골을 기록 중이며,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누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뒤늦게 확정, 발표한 토트넘은 캡틴을 한껏 치켜세웠다.
손흥민도 구단 홈페이지 영상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이 클럽에서 지낸 약 10년이라는 기간이 정말 좋았다. 1년이라는 기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주장으로서 정말 많은 책임감을 필요로 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팀은 어릴적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팀이다. 때문에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리더가 되고 모든 일들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때때로 정말 힘든 일이지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요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바닥을 찍으면 다시 반등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뜻이고, 안 좋은 시기를 겪으면 무조건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라고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팀 부진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EPL 무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18년 7월 첫 번째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통해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행을 연장했다. 다만 이번에는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시즌 내내 거취가 흔들렸다.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휘말린 손흥민. 스포츠키다
그동안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수의 빅클럽들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이날 연장 계약으로 소문을 잠재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