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김혜수만의 ‘방아쇠’

입력 : 2025.01.08 12:27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트리거(Trigger)’는 ‘방아쇠’라는 뜻으로 어떤 사건의 시작이나 폭로를 알리는 계기라는 의미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목이기도 하다. 배우 김혜수는 2025년 ‘트리거’의 공개와 함께 한 해를 시작한다.

1986년 데뷔해 40년이 가까운 시간 연기를 하면서 김혜수의 모습은 늘 어떤 메시지를 주는 감정의 ‘트리거’ 역할을 했다. 초반의 청초한 이미지부터, 중년 이후 입기 시작한 치명적 이미지 그리고 가끔 선보이는 소탈하고 정직한 모습도 그렇다.

그런 의미로 15일 공개되는 ‘트리거’는 김혜수 지금까지 이미지의 집대성이기도 하다. 그는 극 중 배경이 되는 방송사 KNS의 간판 시사고발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이면서 연출PD이고 진행자이기도 하다. 김혜수 역시 극 중에서 액션과 감정연기, 코미디와 로맨스, 스릴러의 이미지를 다 보여준다.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연기 말고도 시사 프로그램 ‘W’를 진행한 경력답게 극 중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도 능숙하게 해낸다.

김혜수는 작품 공개에 앞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알렸다. 그리고 계속 큰 에너지로 작품을 소화하고 있는 근황도 알렸다.

김혜수는 ‘트리거’에서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 오소룡 역을 연기한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관대하고 따뜻한 마음을 보이지만, 누군가를 해하거나 괴롭히고 사회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악인에게는 거침없이 ‘똘기’와 ‘독기’를 드러낸다.

김혜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슈룹’의 촬영 후반기였다. 그 당시 들어왔던 작품들이 대부분 무게감 있는 작품이 많았는데, ‘트리거’는 달랐다”며 “물론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톤 앤 매너가 유쾌했다. 볼수록 재미있고 뚜렷한 이야기와 메시지, 위트와 재치, 세상을 관통하는 카타르시스 등이 있었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오소룡 캐릭터에 대해 “나쁜 놈들이 더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구제하는 인물”이라면서 “인간적으로 허술하고 그러해 더 애정이 가는 인물이다. 직업적인 부분을 잘 구현하기 위해 실제 탐사보도 프로그램 PD분들의 조언을 받고, 그들의 의상도 받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극 중에서 종교단체를 피해 뛰는 장면이나 잠입을 위해 패러글라이드를 타는 장면, 후배 PD 한도(정성일)에게 실수로 얼굴을 맞는 장면 등 많은 액션장면을 소화했다. 연기경력만 40년 차 많은 해가 지났기에 액션장면을 꺼릴 만도 했지만 달랐다.

김혜수는 “실제 종교단체를 피하는 장면에서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도 입었다”고 고백하면서 “평소에는 쪼다 같이 겁도 많고 연차도 느껴지는데 연기자가 희한한 것이 카메라만 돌아가면 막강해지는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경험하고, 다루지 않았던 내 몸을 쓰는 과정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직장의 신’ 미스 김, ‘시그널’의 차수현, ‘소년심판’의 심은석 등 김혜수는 맡은 역할을 통해 늘 뚜렷한 메시지를 냈다. 이번에는 약자에게 쥐어진 마지막 방아쇠 ‘트리거’다. 그가 연기를 통해 어떤 시발점을 대중에게 제공할지. 그의 드라마 ‘트리거’는 15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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