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는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수원 | 김하진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KB손해보험이라는 팀의 감독이라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만족스럽게 감독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레오나르도 감독의 선임 사실을 밝혔다. 2024-2025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꾸려왔던 KB손해보험은 당초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으나 ‘대표팀 지도자 전임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 여론 속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감독을 선임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아직 팀에 대해서 파악하는 중이다. 좋은 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하는게 동기부여가 되어 자극이 되어서 일을 하는데 더 기쁨을 만족감을 나타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9년 동안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 산토리 선버즈, 이란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추구하는 배구 색깔에 대해서는 “내 색깔을 입힌다기보다는 팀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을 뽑아내고 싶다”라며 “나만의 스타일이 있어도 지금 당장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난 뒤 내 스타일의 배구를 입힐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이라는 팀에 대해서는 “전통이 있는 팀”이라며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시즌에도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잠재력, 가능성이 있고 언젠가는 정상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레오나르도 감독은 한 단계씩 올라갈 예정이다. 그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부분이 아니다. 한 단계씩 헤쳐나가고 성장해나가면서 그 부분을 찾고 싶다.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했다.
벌써부터 눈에 들어온 선수들이 있다.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등이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 역시 든든한 느낌을 준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라며 “하지만 팀은 선수 개인을 위해서 있는게 아닌 좋은 선수들이 함께 모였을 때 조화와 융화를 잘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