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앞세워 9연승을 질주했다.
정관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물리쳤다. 8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정관장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구단 한 시즌 최다 9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승점 36점(13승6패)을 쌓은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승점 43점·14승5패)과 선두 흥국생명(승점 44점·15승5패)을 추격했다.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메가는 이날 블로킹 1개 포함 팀 내 최다 33득점을 꽂았다. 공격 성공률은 54.24%였다. 반야 부키리치가 왼쪽에서 16득점, 공격 성공률 28.21%로 고전한 가운데 메가가 정관장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메가는 5세트 14-12에서 오세연의 블로킹을 뚫는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호영(15점)과 박은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던 GS칼텍스는 5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 주포 지젤 실바가 49득점, 공격 성공률 54.34%로 분전했으나 승점 1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데 이어 정관장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위안거리다.
남자부에선 선두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8)으로 완파했다.
11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52점(18승2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39점·12승7패)과 격차를 더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삼각편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13점·등록명 레오), 덩신펑(12점·등록명 신펑), 허수봉(9점)이 고르게 득점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공격 성공률, 블로킹, 서브 등에 압도당한 가운데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팀 내 최다 8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