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우즈베키스탄의 대형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RC 랑스)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가 RC 랑스로부터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영입하는 거래에 동의했다. 링스는 제안을 수락했고, 다음날 있을 후사노프의 모든 메디컬 테스트를 승인했다. 2029년 6월까지 계약이며,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시아 대형 센터백 유망주다. 186㎝로 장신 센터백 축에 속하진 않지만 최대 37㎞에 달하는 빠른 주력을 갖췄으며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와 비슷한 스타일의 센터백이다. 더불어 후방에서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도 탁월하게 평가되고 있어 잠재력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사노프는 지난해, 랑스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연령별 대표를 거쳐 이미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활약에 이미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아스널·첼시·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맨시티가 후사노프의 영입을 위해 나섰다. 맨시티는 올 시즌 센터백 포지션에서 부상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나 수비가 흔들리면서 최근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는 등 절대 강자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위기에 빠진 맨시티는 이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1호 영입으로 센터백 후사노프를 데려오는 데 임박했다. 후사노프는 과거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맨시티에서 뛴 중국 출신 센터백 순 지하이에 이어 구단 역사상 2호 아시아 선수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