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정후가 반드시 활약해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2일 ‘증명할 것이 남은 FA 2년차 10인’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이 명단에 이정후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마커스 스트로먼, 코디 벨린저(이상 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제이머 칸델라리오(신시내티 레즈), 리스 호스킨스(밀워키 브루어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조던 몽고메리(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선정됐다.
이정후는 10명 중 5번째로 소개됐다. MLB닷컴은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것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난해 영입한 거물 FA 이정후도 나서야 한다”고 운을 뗐다.
2023년 12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66억원)라는 거액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입성한 이정후는 야심차게 맞은 첫 시즌 아쉬움을 남겼다.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다. 특히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수술을 받아 그대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9.6%에 헛스윙률과 8.2%의 삼진율, 그리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힌 비율 37.1%를 기록하는 등 대단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정후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158번의 타석에서 고작 6개의 장타와 0.641의 OPS를 기록하며 타율 0.26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티머에 따르면 이정후의 2025년 예상 성적은 타율 0.294 14홈런 63타점 13도루 OPS 0.789다. 이는 이정후가 데뷔 첫 해 예상 성적이었던 타율 0.291 11홈런 54타점보다 더 뛰어난 성적이다.
한편 부상 후 재활에 힘써왔던 이정후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2025시즌 준비에 나선다. 원래 12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경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