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불륜설로 일본프로야구(NPB)를 발칵 뒤집어놨던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가 풍문으로 떠돌던 이혼설을 일축하고 사과했다.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 스포츠지들은 12일 일제히 겐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겐다는 “내 경솔한 행동으로 심려와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마음을 안겨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보도된 내용들과는 사실이 다르지만, 이번 일에 대해 아내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떠돌던 이혼설을 일축한 것이다.
겐다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세이부에 3순위로 지명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세이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타율 0.269에 18홈런 267타점을 기록했으며, 국제무대에서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4 프리미어12 등 많은 대회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했다.
겐다는 2019년 일본의 유명 아이돌 걸그룹 노기자카46의 멤버로 활동했던 에토 미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불륜 사실이 적발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당시 ‘도쿄스포츠’는 “겐다는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1년 가까이에 걸쳐 교제했다. 지난 11월 프리미어12 때는 대만 원정 중에도 밀회를 가졌고, 같은달 말에 열린 선수회 납회 골프 대회 전날에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시내의 호텔에서 동숙하는 등 만남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 사이에 두 자녀가 있다. 겐다와 아내 모두 오이타현 출신으로 잉꼬 부부로 알려져 미디어 노출도 잦았다”며 “겐다는 이번 보도가 나온 뒤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본인의 이미지 하락은 물론, 문제가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이부는 지난 시즌 49승3무91패라는 구단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양대리그를 통틀어 최하위에 그쳤다. 이에 내년 시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등이 필요했다. 세이부는 니시구치 후미야를 새 감독으로 영입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시즌 준비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큰 악재를 맞았다. 심지어 겐다는 니시구치 감독이 “현재까지 유일한 주전은 겐다 뿐”이라고 할 정도로 세이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전력이다.
일단 부부간에 원만하게 해결이 되면서 이번 일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겐다의 아내인 에토는 “우리 부부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부부가 충분히 상의해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 역시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