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주 TGL에 출격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자신이 출범시킨 최첨단 스크린골프 리그에 선수로 데뷔하면서 마스터스 등 올해 주요대회 출전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TGL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리는 리그 2주차 대진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출범한 TGL은 3월 초까지 매주 화요일 1경기씩 정규리그를 벌여 6개팀 중 플레이오프 진출 4개팀을 가린뒤 3월 말까지 챔피언을 가린다.
이날 발표된 라인업에는 주피터 링크스GC에서 타이거 우즈, 케빈 키스너,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출전하고 로스앤젤레스GC에서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가 나선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투어 소니 오픈에 출전중인 김주형은 다음 주피터 링크스GC 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TGL은 팀당 4명씩 6개팀으로 구성되며 한 경기에 3명씩 참가한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주 TGL 개막전은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지켜봤다”며 “이번주엔 타이거 우즈가 나올 예정이라 시청자수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즈의 TGL 데뷔전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타이거 우즈가 TGL 첫 대회부터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의 올시즌 투어 활동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 2021년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기적적으로 재기해 메이저대회 등 굵직한 대회 위주로 출전하고 있는 우즈는 지난해 6번째 허리수술을 극복하며 서서히 선수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은지 3개월 만인 지난달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준우승을 합작하며 기지개를 켰다. 규정상 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대회에서 사흘 내내 코스를 걸으며 자신감을 쌓은 그는 TGL을 통해 경기감각과 체력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가장 가까운 전망은 다음달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이다. 우즈는 그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지난해에도 출전했다가 중도 기권했고 이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서 24회 연속 컷통과 기록을 세웠다.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의 플레이를 지켜본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우즈는 여전히 강한 샷을 날렸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카트를 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체력이라면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밝혔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그 대회는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고 역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일 것이라는데 모두가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우즈는 PGA투어 통산 82승(역대 다승 공동 1위) 가운데 메이저 15승을 거뒀고 마스터스에서 가장 많은 5승(1997, 2001, 2002, 2005, 2019년)을 쌓았다. 나머지는 PGA챔피언십 4승, 디 오픈과 US오픈 각 3승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