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죽어라 뛰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런 손흥민의 희생을 마치 헌신짝 버리듯 하며 재계약에는 조금의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은 재계약 시간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11일 “옵션을 행사한 것이 손흥민의 잔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걸려 있는 옵션을 발동해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을 번 것은 물론, 이적료를 받을 기회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올 여름이 그를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2025년 6월에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던 손흥민은 이번 옵션 발동으로 2026년 6월까지 1년 더 토트넘에 머물게 됐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스퍼스웹은 “장기계약을 원한 손흥민 입장에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옵션 발동”이라며 “가까운 그의 미래는 일단락됐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손흥민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보도와 함께 손흥민이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스퍼스웹은 전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인 사이먼 조던의 발언을 인용했는데, 조던은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손흥민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난 손흥민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지, 토트넘이 변화할 때가 됐는지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22~2023시즌 탈장으로 크게 고생한 적이 있다. 결국 시즌 후 수술을 받았다. 그 시즌 손흥민은 간신히 리그 10골로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이후 손흥민은 수술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조던의 말이 사실이라면 알려지지 않은 원인 때문에 또 한 번 수술을 받은 셈이다.
이 수술의 여파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신체적 기량은 뚜렷하게 떨어져 보인다. 경기력에도 기복이 생기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몸상태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브렌트퍼드 감독이었던 마틴 앨런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가치를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로 매기며 “이제 손흥민의 전성기는 끝났다. 적절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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