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없어도 7연승, 소노는 이정현 없이 5연패

입력 : 2025.01.12 18:01 수정 : 2025.01.12 18:05
서울 SK 안영준. KBL 제공

서울 SK 안영준. KBL 제공

서울 SK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SK는 1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4-57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5연패에 빠져든 소노는 길을 잃었다.

SK 안영준이 13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자밀 워니와 오재현도 각각 13득점씩을 기록했다.

소노에서는 임동섭이 12득점, 민기남이 9득점을 기록했으나 에이스 이재도는 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는 3점 슛 2개를 터트렸으나 7분을 채 못 채우고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 팀은 이날 주전 가드가 부상으로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SK에는 김선형이,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결장했다. 이로 인해 전술에도 변화가 생겼다. SK는 수비형 가드인 최원혁과 오재현을 앞세워 공격 속도를 한 템포 낮췄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이재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켐바오를 1쿼터 중반 투입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전 감독은 “소노는 3점 슛 시도가 많은 팀인데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라며 “수비 면에서는 소노의 패턴을 무마시켜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수비적인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 “이정현이 없을 때 우리 평균 득점이 74~75점인데 상대에게 그 이하로 줘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소노가 빼앗는 수비를 많이 하던 팀인데 지금은 그 색깔을 빼는 데에 시간을 쏟고 있다. 수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1쿼터부터 선수들이 공을 잃고 빼앗으며 빠르게 공수가 전환됐다. 소노가 얼리 오펜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반면 스틸 속공에 익숙한 SK는 공만 가로채면 펄펄 날았다. 안영준이 비어 있는 골 밑으로 단독 돌파해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워니의 긴 아웃렛 패스를 받아 레이업 득점까지 성공했다. 켐바오가 깔끔한 외곽포로 KBL 데뷔 첫 골을 터트리며 소노의 추격이 시작됐다.

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2쿼터 시작 직후 소노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켐바오가 3점 슛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켐바오는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흐름을 빼앗긴 소노는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고전했다. SK가 44-37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켐바오가 빠진 소노는 후반 들어 공격 패턴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졌다. 그 사이 최부경이 외곽포를 몰아치며 SK가 성큼성큼 달아났다. 고메즈 델 리아노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소노의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경기 종료를 3분 남기고서야 박종하의 손끝에서 소노의 4쿼터 첫 득점이 터졌다. 서동원과 민기남이 연속 3점포를 터트렸지만 승세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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