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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도 좋아해” ♥이상순→윤상이 찾은 라디오의 매력

입력 : 2025.01.13 15:52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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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지만 그래도 클래식을 고집하는 매력, MBC 라디오가 새 얼굴들과 함께 청취자들을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사옥 M라운지에 신규 라디오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라디오 진행을 맡은 DJ 이상순, 윤상, 이현을 비롯해 각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송명석 PD, 황종현PD, 최지민PD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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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상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MBC 라디오에서 ‘윤상의 음악살롱’을 맡은 이후, 22년 만에 MBC 라디오국을 다시 찾았다.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DJ 윤상은 MBC 라디오 복귀 소감에 대해 “2002년까지 ‘음악살롱’을 진행했다. 그럼과 동시에 미국으로 가면서 방송을 떠나게 됐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같은 시간대에 다른 스테이션에서 DJ를 했다”며 “먼길 돌아서 집에 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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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은 과거 밴드 롤러코스터 멤버들과 진행한 라디오, EBS에서 맡은 ‘세계음악기행’ 이후 또다시 라디오 DJ로 발탁됐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맡은 그는 “MBC에서는 처음 진행을 하게 됐는데, 게스트로 잠깐씩 와서 얘기할 때보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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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진행 경험이 있는 이상순과 윤상이 있다면, 가수 이현은 이번 기회로 라디오 부스를 처음 찾았다. 이현에 대해 최지민 PD는 “어떨 때는 무서운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동네 바보 형이 되기도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정상으로 가는 순간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본 아티스트로서 어떤 고민을 가진 아이돌이 와도 가장 공감하고 같이 해결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과거부터 명맥을 이어온 ‘라디오’라는 매체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윤상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라디오의 특징에 대해 “LP로 틀다가 디지털로 음악을 틀게 된 건 90년대 후반부터”라며 “저는 손으로 LP를 틀던 DJ로 시작해서 지금은 디지털로 음악을 들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윤상은 “변하지 않은 것은 사연에서 오는 일상”이라며 “라디오가 아닌 다른 데에서 다뤄지기에는 너무 사소한 사연이다. 그런데 라디오는 변하지 않는 패턴 때문에 지금도 순기능을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디오 자체의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사옥이 되게 좋아졌고, 식당이 좋아졌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때때로 맞이하는 특별 게스트의 목소리로 재미를 더한다. 이현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아이돌을 초대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이상순은 자신의 아내 이효리를 초대해 특별한 방송을 꾸렸다.

이상순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현빈 씨와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오늘 오기로 해서 깜짝 놀랐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겠구나 싶었다”면서도 “한석규 씨를 모시고 싶다는 얘기를 초반에 했었다. 한석규 씨의 영상을 봤는데 말씀하시는 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분들의 취향이 좀 궁금하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윤상은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의 부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라이즈가 게스트로 출연할 가능성에 대해 “제가 알기로 아직 라이즈라는 팀이 라디오에 게스트 경험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앤톤의 아버지로서 만약 이 친구들이 오늘 아침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게스트를 한다면 굉장히 섭섭할 것 같다. 만약 게스트를 한다면 당연히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에서 모시고 싶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이현은 “케이팝과 더 친해지는 걸 추구하다보니까 서태지 선배님이 나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시기가 맞다면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컴백하는 날에 맞춰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전 케이팝 아이돌의 선구자로 계셨던 분들과 세계적으로 나가는 데 공헌을 했던 두 아이돌이 있으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 있겠다는 꿈을 꿔본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세 진행자들은 라디오 목표와 함께 끝인사를 전했다.

이상순은 “게스트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음악에 좀 더 라디오의 본질에 포커스를 맞춰서 사람들에게 음악적 취향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윤상은 “누군가에는 라디오가 멀 수 있는데 제 목표는 누군가에게 잊혀진 것을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이현은 “게스트들이 나오고 싶어하고 편안해 하는 방송이 되면 좋겠다”며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들러주셔서 이현 잘하는지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순이 진행하는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매일 오후 4시부터 6시, MBC FM4U에서 방송된다. 윤상이 DJ로 활약하는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현이 진행하는 ‘친한친구 이현입니다’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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