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사사키 로키(24)의 포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그의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남은 오프시즌 최고의 이슈로 꼽히는 사사키가 LA 다저스로 갈 확률이 높다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MLB인사이더의 전문가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내 소식통에 따르면 재능 있는 일본 투수 사사키가 LA 다저스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65%”라고 전했다.
사사키의 진로를 놓고 여러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포스팅 마감일로 향하면서 결국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MLB 거의 모든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사키는 많은 구단을 직접 만나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치렀다. 그가 원하는 구단의 여러 조건이 현지 보도를 통해 나오며 이적 뉴스가 연일 MLB 스토브리그를 달군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로드리게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사사키의 다저스행에 무게를 실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사키가 다저스와 이미 구두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일찌감치 퍼졌는데, 에이전트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최근엔 선발진 보강이 절실하고 재정 문제에 직면한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에 올인하면서 유력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보다 사사키를 더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팀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로 2025시즌 전체를 결장할 예정이며, 딜런 시스와 마이클 킹은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선발 보강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역 일본인 MLB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인 다르빗슈 유의 존재감이 더해져 사사키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기도 한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그러나 부상 전력이 있어 철저하게 투구수를 관리해온 사사키는 선발진 사정이 좋은 다저스에서 6인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선발이 버티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사잉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에 사사키까지 영입된다면 다저스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강의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전날에는 다저스가 중남미 유망주 2명의 영입을 포기하는 대신 사사키에게 올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처음부터 가장 앞서 있던 후보로 꼽힌 다저스가 포스팅 마감이 다가오면서 65%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나와 더욱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사사키는 오는 24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