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없어도, 4쿼터 추격당해도···LG, 이제는 이겨낼 수 있다

입력 : 2025.01.13 21:27 수정 : 2025.01.13 21:28
창원 LG 칼 타마요가 유기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칼 타마요가 유기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부상 병동’의 모습을 조금씩 지우고 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연승을 달성한 LG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LG는 1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연승을 달린 LG는 KT를 한 계단 아래로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LG 양준석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대릴 먼로가 18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 밑 공백을 채웠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도 12득점으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KT에서는 하윤기가 14득점 4리바운드, 이스마엘 로메로가 18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훈이 11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KT 득점을 70점 대로 막아준 것 같다”라며 “매번 게임을 잘하다가 4쿼터에 마무리가 안 돼서 진 경우가 많아서 선수들을 질책하기도 했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외곽슛을 생각보다 많이 맞았고 마지막에 추격할 때도 슈팅력이 아쉬웠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허훈과 양준석이 강하게 맞붙었다. 가드 매치업에서는 허훈이 초반 우위를 점했다. 허훈은 양준석의 수비를 벗겨내고 한희원과 하윤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득점을 보조했다. 마레이의 부재로 높이 싸움에서 불리해진 LG는 외곽에서 반격했다. 허일영은 1쿼터에만 외곽포 4개를 터트렸다.

창원 LG 양준석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양준석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T는 2쿼터 회심의 카드인 조엘 카굴랑안을 투입했다. 카굴랑안은 172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볼 핸들링은 물론 골 밑 몸싸움과 리바운드 참여에서도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T는 턴오버를 연발하며 쉽게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LG는 그사이 공격 리바운드를 집요하게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45-36까지 달아난 채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 LG는 KT의 수비에 막혀 잠시 고전했으나 곧 흐름을 되찾았다. 타마요와 먼로가 골 밑에서 몸싸움을 뚫고 득점을 완성했다. 3쿼터 막바지 카굴랑안의 거침없는 리드에 힘입어 KT가 4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카굴랑안이 날개를 달았다. 카굴랑안은 LG의 촘촘한 골 밑 수비 대형을 뚫고 득점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L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먼로의 리바운드와 타마요의 허슬, 양준석의 외곽포가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배했다. LG는 수원에서 2연승 축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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