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포스터. SBS
시청률 1위인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흥행에 갑자기 적신호가 들어왔다. 메인 연출을 맡은 PD가 과거 특수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메인 PD의 과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20년 사건 발생 당시 방송사 보도 화면이 올라왔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특수폭행과 모욕 혐의로 SBS 소속 현직 드라마 제작 PD인 30대 A씨를 체포해 입건했다.
A씨는 2020년 3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소주병을 던지고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파출소에서도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고성을 질렀다. 경찰은 A씨에게 전과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BS 측은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회사는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사규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사건 속 드라마 PD가 ‘나의 완벽한 비서’를 연출한 함준호 PD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제작진은 이날 공식입장을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진은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함준호 PD 관련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함준호 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준호 PD는 드라마 ‘기름진 멜로’ ‘복수가 돌아왔다’ 등을 연출했으며, 3년간 자숙을 거쳐 ‘법쩐’으로 복귀했다.
한편 지난 3일 첫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시청률은 4회 방송에서 11.3%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