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선형이 14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복귀해 경기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가 거침없이 8연승을 달렸다.
SK는 1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4-69로 꺾었다. 지난해 12월29일 부산 KCC전을 승리하면서 내리 8경기 연속 승리,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지난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어 10연패를 탈출했던 최하위 정관장은 선두 SK를 만나 전반전까지 앞섰으나 역전패,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SK 자밀 워니는 3쿼터까지 혼자 29득점을 올린 뒤 4쿼터에는 리바운드 3개에 어시스트 5개를 더해 이날 2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오세근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오재현이 16득점으로 활약했고 지난 5일 수원 KT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뒤지 못하던 김선형이 복귀해 31분12초를 뛰며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선형이 복귀했지만 포워드 안영준이 감기몸살로 출전하지 못한 이날, SK는 김선형-최원혁-오재현까지 가드 3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국내 선수들의 슛 난조와 함께 전반을 32-37로 뒤진 SK는 34-42까지 뒤지던 3쿼터 중반, 반격을 시작했다.
최원혁의 3점슛 이후 특유의 속공을 살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최부경의 골밑슛에 이어 정관장 박지훈의 슛이 불발된 뒤 리바운드를 잡은 김선형이 또 속공으로 골밑까지 돌파해 레이업슛을 넣어 43-44까지 따라갔다. 이어 버튼의 턴오버에 워니가 다시 공을 가져온 뒤 오재현의 슛으로 연결, 45-44 역전에 성공했다. 49-50에서는 다시 한 번 김선형이 박정웅의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득점, 51-50으로 역전시켰다.

SK 자밀 워니가 14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KBL 제공
워니의 골밑슛을 더해 달아나기 시작한 SK는 거친 골밑 몸싸움을 이겨 잇달아 정관장의 슛을 막아내고는 외곽슛으로 정관장을 제압했다.
오재현이 먼저 3점슛으로 6점 차를 만들었다. 한 번 실패한 오재현은 워니가 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건네준 공을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워니는 이어 직접 3점슛을 추가하면서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59-50으로, 9초를 남기고 한 번 더 3점슛을 쏴 62-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시작 이후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려 했으나 62-54에서 오재현이 3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하비 고메즈의 볼을 가로채 공격권을 다시 가져왔다. 워니의 어시스트로 오세근이 3점슛을 꽂으며 SK는 69-54까지 더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40초를 남기고 다시 오세근의 3점슛으로 79-60까지 달아나며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SK는 이날 넣은 3점슛 12개 중 8개를 후반에 쏟아냈다. 전반전까지 리바운드도 21-22로 뒤졌으나 후반 들어 19-11로 압도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16득점, 버튼이 15득점, 배병준이 13득점, 하비 고메즈가 10득점으로 고루 활약했으나 3쿼터 시작된 SK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8연승을 헌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