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가 14일 IBK기업은행 승리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메가가 14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KOVO 제공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정관장의 첫 두 자릿수 연승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14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36-34 23-25 19-25 15-12)로 승리했다. 직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구단 한 시즌 최다 9연승을 기록한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연승 숫자를 ‘10’까지 늘렸다.
3위 정관장은 승점 38점(14승6패)을 쌓아 2위 현대건설(승점 43점 14승6패), 선두 흥국생명(승점 45점 15승5패)과 격차를 더 줄였다.
메가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44득점을 폭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8.15%였다. ‘쌍포’ 반야 부키리치도 25득점을 보탰지만, 공격 성공률이 28.36%까지 떨어졌다.
표승주까지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머문 가운데 메가가 오른쪽 날개에서 분전했다.
1세트를 무난하게 따낸 정관장은 2세트 22-24에서 메가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0점 이상씩을 주고받은 혈투 끝에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빅토리아가 14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이때 승기를 잡은 듯했던 정관장은 상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의 폭발력에 밀려 3, 4세트를 연달아 빼앗겼다. 특히 4세트는 20점 고지도 밟지 못한 채 내줬다.
5세트도 7-8로 밀리던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후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을 부키리치가 가로막으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이후 10-10에서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 IBK기업은행 이소영의 공격 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범실 개수는 상대보다 10개 이상 많았으나 경기 내내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간 정관장은 13-12에서 박은진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에선 빅토리아가 개인 한 경기 최다 41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4위 IBK기업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한편 남자부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3-25 25-15 15-12)로 물리쳤다. 알리 하그파라스트(28점), 김지한(25점), 이강원(16점)이 69득점을 합작했다.
4위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구교혁과 임성진이 나란히 19득점씩 기록했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한국전력은 3연패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