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동’ 성우 이재명 별세···‘둘리’ 팬, 추모와 애도 목소리

입력 : 2025.01.16 16:05
고인이 된 성우 이재명씨(왼쪽)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연기했던 고길동 캐릭터.

고인이 된 성우 이재명씨(왼쪽)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연기했던 고길동 캐릭터.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이재명씨가 15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1946년생인 고인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해 ‘곰돌이 푸’ ‘날아라 슈퍼보드’ ‘드래곤볼’ ‘슈퍼 그랑죠’ ‘아기공룡 둘리’ ‘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글북’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다. 외화 ‘굿윌 헌팅’ ‘인디아나 존스 : 잃어버린 성궤’ 등의 더빙을 맡기도 했다.

특히 1987년 방영된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 역과 2002년 방영된 ‘드래곤볼Z’의 ‘프리저’ 역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고인의 대표작이다.

그 외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날아라 슈퍼보드’ ‘슈퍼 그랑죠 ’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글북’과 영화 ‘굿 윌 헌팅’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 등에서 다양한 배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2005년 ‘쥬라기 공원 3’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그의 목소리를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애도와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계양점)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후 1시, 장지는 경기 화성시 함백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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