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미니애폴리스 | AP연합뉴스
승부가 박빙인 순간에는 역시 믿고 보는 ‘에이스’가 있는 팀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16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1점차 진땀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그랬다.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접전 끝에 116-11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혈전에서,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결정적인 차이’는 간단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스테픈 커리가 있었고, 미네소타에는 없었다.
이날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1점·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그의 집중력은 가공할만 했다.
87-78로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골든스테이트는 쿼터 시작 30여초 만에 터진 버디 힐드의 3점슛을 포함해 7점을올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94-84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내리 7점을 연속으로 내줘 종료 8분50초를 남기고는 94-91,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48초를 남기고 3점슛을 던지는 스테픈 커리. 이 3점슛이 들어가면서 미네소타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니애폴리스 | AP연합뉴스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도망가면 미네소타가 곧바로 따라붙는 양상이 전개된 가운데, 종료가 임박해오면서 커리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커리는 팀이 105-103으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2분36초 전 천금같은 3점슛을 작렬하며 5점차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미네소타가 돈테 디빈첸조의 3점슛과 나즈 리드의 자유투 2득점으로 기어코 108-108 동점을 만들었는데, 커리가 종료 47.1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터뜨려 미네소타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39.1초 전 미네소타가 제이든 맥다니엘스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1점으로 줄였는데, 골든스테이트도 앤드류 위긴스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113-11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114-112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6.1초 전 커리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종료 1초 전 앤서니 에드워즈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서부콘퍼런스 10위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20승20패가 돼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미네소타는 21승19패로 서부콘퍼런스 8위를 유지했다.

앤서니 에드워즈(오른쪽)와 악수하는 스테픈 커리. 미니애폴리스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