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 3.5초 위닝샷’ BNK, 삼성생명 잡고 단독 선두 수성

입력 : 2025.01.16 21:22
부산 BNK 김소니아가 16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김소니아가 16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썸이 경기 종료 직전 김소니아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삼성생명을 제압,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BNK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종료 3.5초를 남기고 터진 김소니아의 결승 골밑슛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63-62로 꺾었다. 이로써 BNK(15승 5패)는 시즌 첫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고, 3위 삼성생명과는 2경기 차 우위를 확보하며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갔다.

박혜진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BNK는 변소정, 박성진 등 식스맨들의 헌신적인 수비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특히 배혜윤을 상대로 번갈아 수비에 나서며 상대의 골 밑 공격을 차단했고, 키아나 스미스와 이해란의 득점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전반전부터 김소니아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2쿼터에서는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의 추격을 이끌었고, 3쿼터까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고루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BNK는 심수현의 부상 이탈과 함께 수비 균형이 무너지며 위기를 맞았다.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배혜윤의 2대2 플레이, 강유림의 연속 3점 슛으로 48-5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4쿼터에서 김소니아의 진가가 발휘됐다. 10점 차 열세 상황에서 그는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을 번갈아 성공시키며 혼자 11점을 퍼부었다. 특히 팀이 59-62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정적인 순간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 밑을 파고들어 극적인 역전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김소니아는 이날 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의 맹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3점 슛 4개를 포함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주요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혜지도 13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고, 이이지마 사키는 중요한 순간 3점 슛과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11점을 보탰다. BNK는 이날 극적인 승리로 박혜진, 이소희 등 주전들의 공백 속에서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강유림(14점), 이해란(13점 9리바운드), 배혜윤(11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쿼터 막판 수비가 흔들리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연승 및 BNK전 2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2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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