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협회, 정몽규 징계 미루지 말라”···문체부 징계요구 수용 및 선거방식·일정 협의 요구

입력 : 2025.01.17 16:50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에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를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축구협회가 연기된 회장 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무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배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이 문체부의 요구대로 정몽규 후보를 중징계 해야한다”면서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 역할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회장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 이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이 지적한 사항들을 논의했고, 선거인 명부 작성부터 다시 시작해 오는 23일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허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반박하면서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제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하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회장 선거의 위탁진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정식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허정무 후보는 협회의 이같은 절차가 상대 후보자에게 전혀 알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문체부 감사 조치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한다. 허 후보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지금 현재까지도 어떠한 연락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선거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문체부 감사에서 무더기로 지적을 받아 정몽규 후보를 비롯한 다수의 임원들이 중징계 요구를 받았으나 협회는 이를 심의할 공정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협회는 주무관청의 정당한 지시를 묵살하며 정몽규 후보 4연임만을 위한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즉시 공정위원회를 개최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수용할 것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운영을 위해 선거 방식과 일정에 대해 후보자들과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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