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에 입단한 델레 알리 | 코모 제공
손흥민(토트넘)의 옛 친구인 델리 알리(29)가 예상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의 유니폼을 입었다.
코모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와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리의 활약상에 따라 2027년 5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코모는 세리에A 20개팀 중 17위(승점 19)에 머물고 있어 전력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코모는 알리의 풍부한 경험이 1부 잔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알리의 잠재력을 믿고, 그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리 역시 지난해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 뒤 코모와 1군 계약을 맺으면서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 알리가 공식전에 출전한 것은 2023년 2월 튀르키예 베식타스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알리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재능이었다.
19살이었던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호령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러나 알리는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하락세를 걸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질타를 받았던 그는 2022년 1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에 이적했다. 에버턴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알리는 2022~2023시즌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베식타스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23년 에버턴에 복귀한 뒤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알리는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를 고백하면서 반등을 다짐했고 이제 새 무대 이탈리아에서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