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야유·욕설 빗발친 토트넘 원정팬들 앞에 섰다···진심어린 사과의 제스처 포착

입력 : 2025.01.20 15:12 수정 : 2025.01.20 15:49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전하는 손흥민. ESPNUK SNS 캡처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사과의 제스처를 전하는 손흥민. ESPNUK SNS 캡처

‘캡틴’ 손흥민이 성난 토트넘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을 기록, 리그 15위까지 내려 앉았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토트넘 원정팬들은 앞선 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패한 데다 하위권의 에버턴을 상대로도 부진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점에 분노했다. 경기 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달을 향한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도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성난 원정 팬들을 회피하지 않고 다가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몇 차례 보냈다. ‘ESPNUK’은 “손흥민이 구디슨 파크에서 패배한 뒤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에버턴 팬들의 야유도 들어야 했다. 손흥민이 경기 중에 공을 잡을 때마다 에버턴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현지 매체에서는 2019년 11월 열린 2019~2020시즌 EPL 11라운드 토트넘-에버턴전에서 당시 손흥민의 백태글에 넘어지며 다른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골절된 안드레 고메즈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당시 고메즈에게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쾌유를 빌었다. 이 상황으로 손흥민은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장 정기 징계가 추가로 내려졌으나, 이후 구단의 항소로 재검토한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내린 퇴장과 추가 징계 모두 철회됐다.

고메스는 약 4개월간 재활 끝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는 임대 후 에버턴에 복귀했고, 이후 LOSC 릴(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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