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멤버에도 못든 ‘황소’ 강등권 추락 위기 ‘캡틴’···한국 축구 EPL 공격수 기둥의 시련

입력 : 2025.01.21 07:55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지난 16일 뉴캐슬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지난 16일 뉴캐슬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진의 두 기둥이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소속팀의 끝없는 부진 속에 고개를 떨구고 있고,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은 강등권 추락 위기의 팀에서 아예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황희찬이 벤치에서 대기한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에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EPL 22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에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친 울버햄프턴은 승점 16(골 득실 -19)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골 득실 -23)에 간신히 골 득실에서 앞섰다.

황희찬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지난해 10월 발목 부상의 여파로 이번 시즌 2골에 그친 황희찬이 교체명단에 올랐다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번 시즌 세 번째(5라운드·15라운드·22라운드)다.

울버햄프턴 황희찬.  Getty Images코리아

울버햄프턴 황희찬. Getty Images코리아

첼시는 울버햄프턴을 잡고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의 부진을 씻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왼쪽 코너킥 직후 리스 제임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얻은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첼시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해 문전으로 떨어진 볼을 골대 정면에서 맷 도허티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5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후반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높인 첼시는 노니 마두에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대 부근에서 키어넌 듀스버리 홀이 백헤더로 떨어트리자 마크 쿠쿠렐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두에케가 헤더로 쐐기골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첼시 아다라비오요가 21일 울버햄프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아다라비오요가 21일 울버햄프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은 16일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당시 경기력 부진에 대한 팬과 현지 언론의 비판이 따가웠는데, 결국 이날 경기엔 3명을 교체로 출전시킨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몇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최근 활약도가 떨어지면서 다시 벤치로 밀렸고, 이날 반격이 필요한 후반 막판까지도 결국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날 에버턴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으나 2-3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최근 리그 6경기 1무5패로 토트넘은 리그 15위에 머물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일 에버턴전 패배 후 괴로워하며 얼굴을 감싸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일 에버턴전 패배 후 괴로워하며 얼굴을 감싸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16강으로 이끈 두 주역이 올 시즌 EPL에서 최악의 시련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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