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발표 ‘D-1’, 아직까지는 ‘만장일치’ 유지하고 있는 이치로···리베라 이어 역대 두 번째 ‘신화’를 쓸까

입력 : 2025.01.21 10:28 수정 : 2025.01.22 10:46
스즈키 이치로.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오는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스즈키 이치로(51)가 ‘만장일치’ 헌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다. 명예의 전당 투표 진행 상황을 집계해 공개하는 ‘베이스볼홀오브페임보트트래커’(BBHOF Tracker)의 20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치로는 중간 합계 100%의 득표율을 보였다.

BBHOF Tracker는 394명의 BBWAA 투표인단 중 175명의 투표 결과를 집계했고, 이들은 모두 이치로에게 표를 던졌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한 득표율 75%는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관건은 만장일치 여부다. 나머지 217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도 표를 받는다면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례는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한 명 뿐이다. MLB 통산 652세이브를 거둔 리베라는 2019년 득표율 100%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리베라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만장일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데릭 지터가 2020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총 397표 중 딱 한 표를 얻지 못해 만장일치를 놓쳤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99.32%), 톰 시버(1992년·98.84%), 놀란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그렉 매덕스(2014년·97.2%) 같은 전설들도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스즈키 이치로.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게티이미지코리아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준다. 투표자는 개인당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다양한 기준을 가진 만큼, 만장일치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이치로는 성적만 놓고 보면 만장일치 헌액 자격이 충분하다.

일본프로야구를 휩쓸고 2001년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그해 타율 0.350에 24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쳤다. 2004년에는 262개의 안타를 쳐 조지 시슬러가 1920년에 세운 MLB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개)을 84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MLB에서만 3089개의 안타를 쳤고, 일본프로야구 기록(1278개)을 합하면 4257개의 안타를 쏟아냈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이치로를 포함해 총 28명이 도전한다.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이 추가됐다.

이치로와 함께 헌액이 유력한 선수로는 역시 올해 처음으로 후보가 된 CC 사바시아가 꼽힌다. 통산 251승161패 평균자책점 3.74에 309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사바시아도 첫 해 입성이 확실시된다. 이밖에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3.8%의 지지로 아쉽게 탈락했던 빌리 와그너는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CC 사바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CC 사바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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