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대세는 예고 사임?…안첼로티도 레알 떠난다

입력 : 2025.01.21 11:17 수정 : 2025.01.21 15:08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레알 마드리드 소셜미디어 화면 캡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레알 마드리드 소셜미디어 화면 캡처

유럽 빅클럽에선 최근 사령탑들이 시즌 종료와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는 예고 사임이 하나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리버풀에서 물러나겠다고 4개월 먼저 밝힌 것을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토마스 투헬)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사비 에르난데스)가 예고 사임으로 감독 교체를 이뤘다. 그리고 2024~2025시즌 스페인의 또 다른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 역시 같은 방식이 예고됐다.

스페인의 ‘온다세로’는 지난 20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다. 유벤투스와 AC 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등 숱한 빅클럽을 이끌며 정상을 밟았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 다시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은 두 차례씩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3년 12월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 5월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스스로 1년 먼저 떠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결심한 것은 최근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완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5로 완패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되자 감독이 먼저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일 레알 마드리드가 라스팔마스를 4-1로 대파해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했지만, 우승과 사임 의지는 별개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안첼로티 감독과 이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의 새 감독 찾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뛰었고 레버쿠젠을 우승권 전력으로 키웠다는 점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알론소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준비를 위해 스페인에 입국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을 빌리면서 화제를 키웠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부임설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이 변하지 않지만, 지금 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할 방법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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