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LA다저스로 행선지를 정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이적 후 바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1일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한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보우덴은 사사키에 대해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선수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아마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사키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2022년 일본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인 165km를 찍는 등 미래가 기대됐던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허락을 받은 뒤 미국 진출을 향한 문을 두드렸다. 20여개의 팀이 사사키의 영입을 위해 뛰어들었고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이 최종 경합했다. 사사키의 최종 선택은 다저스였다.
보우덴은 다저스의 투수 기용법에 대해 설명하며 “대부분의 팀들과 다르게 플레이오프부터 역산하는 운영방법”이라며 “어떻게 하면 10월을 대비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그 시기에 최대한 살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때문에 사사키가 정규시즌에 던질 이닝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우덴은 “140이닝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육성 시스템이 사사키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보우덴은 “클레이튼 커쇼 등 장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는 선수들과 지낼 수 있다. 투수 코치진, 전력분석팀도 훌륭하다”라며 “사사키가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가 사사키를 육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보우덴은 사사키가 이같은 과정을 겪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가을야구에서도 등판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사사키가 10월이 되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