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Getty Images코리아
2560억을 주고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최고 유격수가 있는데도 김하성(30)을 추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21일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FA 톱 9명을 꼽은 뒤 가장 적합한 행선지를 분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팀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절친 후배 이정후와의 한솥밥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매체는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와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각각 영입했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내셔널리그 강호 팀들에게 전력이 뒤처져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전력 강화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오프 시즌 초반에 FA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무려 7년 1억 8200만 달러(2650억원)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왔다. 그런데도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한 것은 그를 2루수 자원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활약한 윌리 아다메스. Getty Images코리아
MLB닷컴은 “김하성의 수술을 받은 오른 어깨가 복귀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진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영입 시) 2루수 약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있어서 더욱 강력한 위협을 발휘할 것”이라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주전 2루수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김하성이 영입된다면 주전 2루수가 될 것으로 봤다. MLB닷컴은 “피츠제럴드가 2024년 루키 시즌을 15홈런, 132안타로 마무리했지만 그가 앞으로 나아갈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홈런 1개와 OPS 0.5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장 신뢰받는 예상 기록 지표인 스티머는 2025년에 그가 평균 이하의 타자(93wRC+)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MLB닷컴은 불안한 피츠제럴드를 백업으로 보내고 김하성이 주전이 돼 아다메스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면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봤다.

김하성. Getty Images코리아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아직 시장 반응이 뜨겁진 않지만, 김하성은 4년간 꾸준히 보여준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줄 구단을 기다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최근 김하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내에서 티 배팅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좋은 시작(Good start)’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2024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5실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00의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