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예능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엽PD(왼쪽부터),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MBC
“설레는 긴장을 준다면 되는 거 아닐까요?”(김구라)
방송 900회를 앞둔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주역들이 ‘유튜브 토크쇼’ 시대 ‘라디오스타’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라디오스타’는 다음 달 5일 900회 방송에 앞서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명엽PD와 함께 네 명의 MC 방송인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했다.
김구라는 지상파 토크 프로그램이 어느덧 사라지고, TV 프로그램 전체로 따져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라디오스타’ 정도가 현존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늘 편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예능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구라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MBC
그는 “이정재, 김혜수 등 스타분들은 원래 우리 프로그램에 안 나오셨다. 그분들은 그분들의 홍보방식이 있으신 거고, 바쁜 분들이다. 직업의 특성상 우리의 소탈한 분위기에서 다 보이는 게 도움일까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며 “한때는 뉴스 출연이 트렌드였지만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 도움이 되신다면 나오시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최근 ‘썰전’ 녹화 때문에 전원책 변호사를 다시 만났는데 설렜다. 긴장하는 설렘이 있다면 우리는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구라와 함께 1회부터 프로그램을 지킨 김국진은 “초반에는 ‘이렇게 공격적인 부분이 대중에 수용이 될까‘ 의문이었지만 결국 규칙이 되는 걸 보고 ‘무질서가 질서가 되는구나’ 싶었다.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데 점점 조금씩 깊고 따뜻해지는 부분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예능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엽PD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MBC
김명엽PD는 “종합과자선물세트처럼 한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가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지상파 예능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5월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스타’는 만으로 17년을 방송해오며 총 1814명의 출연자들이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900회는 설 연휴가 지난 다음 달 5일 방송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주제로 900회, 901회 2주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