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새크라멘토 | AP연합뉴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65-48. 무려 17점을 이기고 있었다. 원정이긴 했지만 충분히 승리를 낙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그런 꿈은 빠르게 허물어져갔고, 결국 돌아온 것은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우울한 하루였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원정 경기에서 117-1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2연패와 함께 21승22패가 돼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서부콘퍼런스 11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린 새크라멘토는 23승20패로 서부콘퍼런스 7위를 달렸다.
1쿼터를 24-20으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차이를 빠르게 벌려갔다. 2쿼터에만 41점을 폭격한 골든스테이트는 결국 전반을 65-48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시작된 새크라멘토의 대반격에 골든스테이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19점을 퍼부은 더마 드로잔을 앞세운 새크라멘토의 공세는 대단했고, 결국 3쿼터를 85-85 동점으로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서 다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새크라멘토와 화끈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113-113으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1분45초 전 말릭 몽크, 1분30초 전 디애런 팍스에게 연달아 자유투로 4점을 내주며 113-117로 리드를 내줬고 이후 경기 종료 1분7초 전 팍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텝백 점퍼를 성공하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대폭발한 드로잔이 32점·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26점·18리바운드, 몽크가 20점·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로 나선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루 위긴스가 25점, 버디 힐드가 3점슛 5개 포함 17점으로 분투했지만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14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슛하는 더마 드로잔. 새크라멘토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