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노 리베라가 2021년 9월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마리아노 리베라(55)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폭스스포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23일 리베라와 아내 클라라 리베라가 자기 집과 교회 캠프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숨긴 혐의로 송사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은퇴 후 뉴욕 인근 교회에서 개신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폭스스포츠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은 2018년 일어났다.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7년 전, 리베라가 담임 목사로 교역하던 교회와 연계된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그리고 당시 동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부모에게 알렸다.
피해자의 모친은 리베라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 폭스스포츠는 소장을 인용해 “피해자 측은 리베라 부부가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가 침묵을 지키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측은 그해 리베라의 저택에서 열린 비비큐 파티 때 다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통산 652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은퇴했다. 2019년 1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