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최초 천만 관중, 2030 女팬들 있었다···KBO가 알아보니

입력 : 2025.01.24 12: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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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의 1000만 관중 기록은 20~30대 여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팬 성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4000명, 오프라인 4000명을 합쳐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24시즌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프라인 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 중 64.3%는 2023년보다 프로야구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 중 평균보다 높은 20대 여성의 77.9%가 관심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20·30대 여성은 응원팀 용품 구매에서도 평균치를 넘겼다.

전체 관람객의 응원 용품 구매 평균 비용은 약 23만5000원이었고, 20대 여성은 23만7000원, 30대 여성은 27만3000원이었다.

20대 여성들이 프로야구 관련 정보를 얻는 곳도 다른 연령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KBO는 “대다수가 주로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본다고 응답했으나 20대 여성 중 상당수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다고 답했다”며 “이는 지난해 티빙(OTT업체)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야구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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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청 매체에 관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TV(77.4%)가 가장 많았다. 다만 20·30대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각각 76.7%와 70.4%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모바일 생중계 시청 비율은 2023년 조사의 72.9%보다 더 높아졌다.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매체는 유튜브(66.5%), 포털사이트(44.4%), 인스타그램(17.6%) 순이었고 이러한 경향은 전 연령층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20대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3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4년에 도입한 새로운 제도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온라인 조사 응답자의 86.4%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피치 클록,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신설된 규정이 리그 운영과 경기 관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도를 묻는 말엔 88.7%가 ABS를 꼽았다.

호하는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 등 현행 시작 시간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KBO리그 팬이 생각하는 응원석 1개당 적정 가격은 1만9376원으로 집계됐다. 2024 시즌 실제 객단가인 1만4648원보다 약 5000원이 높다.

리그에 관한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관심 있다’고 답한 온라인 조사 응답자는 지난해 32.4%에서 49.7%로 늘었고, 오프라인 조사에선 56.6%에서 64.3%로 상승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1088만7705명의 관중이 입장해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7년의 840만688명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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