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 Getty Images
토트넘 홋스퍼는 결국 손흥민뿐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의지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7승 3무 12패(승점 24)로 15위, 레스터는 3승 5무 14패(승점 14)로 19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운명의 일전이다.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어느덧 15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라운드 에버턴에 2-3 패배를 당하면서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아직 강등권과는 8점 차이로 당장 큰 위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두세 경기만 더 미끄러진다면 충분히 강등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상태다.

손흥민. Getty Images
그런 가운데 다행인 점은 손흥민의 부활이다. 토트넘은 24일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호펜하임에 3-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치고 들어간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 Getty Images
이후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며 2-1이 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수비 한 명을 특유의 시저스 드리블로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망가는 골을 터트렸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는 값진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두고 최근 연패 흐름을 끊어낼 수 있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호평을 쏟아내며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손흥민이 살아났다는 점은 토트넘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나 현재 주전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최대 6주 정도 결장이 전망되고 있기에 더 그렇다. 히샬리송이 돌아왔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기에 손흥민의 발끝에 막중한 책임감이 달려있다.

손흥민. Getty Images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의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이미 여러 번 얘기했다.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는 지난 몇 달간 힘들게 버텨야 했다. 우리는 그에게 훨씬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이 앞으로도 절실함을 언급했다.
호펜하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지만 더 중요한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번 어려운 상황에서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손흥민.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