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구정이 바로 골든타임’...긴 연휴 노리는 OTT X 극장 영화는?

입력 : 2025.01.25 08:47
영화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히트맨2’ 한 장면들(위부터), 사진제공| 각 배급사

영화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히트맨2’ 한 장면들(위부터), 사진제공| 각 배급사

6일간의 구정 연휴가 돌아온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보다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극장가와 OTT플랫폼서 자신감 실은 작품들 몇 편을 소개하겠다.

■송혜교 vs 도경수 vs 권상우, 극장가 승자는 누구?

이번 극장가는 송혜교, 도경수, 권상우 3파전이 예상된다.

송혜교가 전여빈과 호흡한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장재현 감독의 흥행작 ‘검은 사제들’ 속편으로, 이번엔 수녀들이 주인공 삼아 구마 의식을 치른다. 강점은 송혜교와 전여빈의 앙상블이다. 악마를 퇴치하고 소년을 살리기 위해 두 여성이 연대해 나아가는 구조를 송혜교, 전여빈이란 조합으로 신선한 맛을 더한다. 또한 무속과 구마 의식을 한 영화 안에서 볼 수 있다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도경수는 멜로로 돌아온다. 2008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한국 리메이크작으로, 원진아와 함께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전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이 작품은 피아노 음악과 도경수의 피아노 배틀 장면을 기대할 만하다. 또한 처음 멜로 연기에 도전한 도경수의 도전도 나쁘지 않다.

‘히트맨2’로 돌아오는 권상우는 코믹으로 승부한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개봉한 ‘히트맨’ 속편으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히트맨’의 B급 감성을 즐겼던 이라면 ‘히트맨2’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된 애니메이션은 기존 영화에서 느끼기 어려운 색다른 느낌을 더한다.

‘트리거’(왼쪽)와 ‘중증외상센터’ 포스터. 사진제공|디즈니+, 넷플릭스

‘트리거’(왼쪽)와 ‘중증외상센터’ 포스터. 사진제공|디즈니+, 넷플릭스

■‘트리거’ X ‘중증외상센터’, 놓치지 말지어다

OTT플랫폼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개성 강한 두 작품을 당당히 내놓는다.

디즈니+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놈들의 이야기다. 김혜수가 ‘트리거’ 팀장 오소룡으로 분해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4화까지 공개된 회차엔 캐릭터도 살아있고 이야기도 살아있다. 여기에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등 연기맛 제대로 살리는 배우들이 뭉쳐 시청자를 쥐락펴락한다. 재밌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 멋진 배우들까지 어우러지니 안 볼 이유를 못 찾겠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아주 강력한 경쟁작이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로, 유쾌한 메디컬 활극이 보는 이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8화 모두 공개된 이 작품 역시 ‘육각형’ 완성도를 자랑한다. 완벽한 의사인 ‘백강혁’과 어리바리한 새내기 의사 ‘양재원’(추영우)의 브로맨스 관계부터 성장 서사, 그리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숭고한 의사 정신까지 다 녹여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놓아주질 않는다. 주지훈, 추영우, 하영 등 배우들의 합도 또 하나의 강점이다. 캐릭터에 착 붙은 듯한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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