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말없비’ 속 사랑? 정말 대단해요”

입력 : 2025.01.25 11:46
배우 도경수, 사지제공|컴퍼니수수

배우 도경수, 사지제공|컴퍼니수수

그룹 엑소 겸 배우 도경수가 말랑말랑한 멜로물로 돌아온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 역을 맡아 비밀을 간직한 여자 ‘정아’(원진아)와 모든 걸 초월한 사랑에 빠진다.

“‘유준’의 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모든 걸 포기하고 직진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내려놓잖아요. 만약 친구가 그런 고민을 상담한다면요? 근데 전 냉정하게 대답할 것 같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요. ‘너 뭐하는 거야’라고 어느 정도는 말릴 것 같아요. 하하.”

도경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에 관한 비하인드 이야기와 원진아와 호흡, 그리고 엑소 완전체에 대한 확신 등을 들려줬다.

배우 도경수, 사지제공|컴퍼니수수

배우 도경수, 사지제공|컴퍼니수수

■“천재 피아니스트 役, 3주간 미친듯이 연습만 했어요”

도경수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피아니스트처럼 보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피아노를 연습할 시간이 3주 밖에 없었어요. 전작인 ‘더 문’을 촬영한 지 1달 채 안되었을 때 크랭크인을 해야만 했거든요. 그 사이 준비를 하고 연습해야 했는데, 게다가 세상이 알아주는 피아니스트를 소화해내야 해서 말도 안되는 스케줄이 된 거죠. 최대한 몸짓이라도 구현해보자는 마음으로 노력했어요. 피아노 선생이 2명이었는데, 극 중 피아노 배틀 장면에서 제 반대편에 앉은 분이 그 중 한 명이었죠. 그가 피아노 치는 몸동작을 촬영해서, 저도 그 몸짓을 배우려고 했어요. 그리고 곡의 짧은 구간들은 어떻게든 완벽하게 손에 익히려고 했고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집에 피아노를 놓고 3주간 반복적으로 연습만 했습니다. 초반 강행군을 해서 그런가, 피아노에 실제로 흥미를 붙일 새는 없었어요. 지금은 그 피아노, 중고 매매 어플로 팔았습니다. 하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도경수(왼쪽)와 원진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도경수(왼쪽)와 원진아.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기도 했다는 그다.

“일상적인 로맨스 감정을 담은 영화들을 찍어보고 싶었는데요. 저도 나이가 들고 경험과 감정 표현들이 쌓이다보니 연기의 폭도 넓어지니까 그런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해보니 생각보다 더 재밌었어요. 또 원진아, 신예은과 함께 해 더욱 힘이 났고요. 두 사람 덕분에 현장이 정말 화기애애했어요. 저는 평소엔 조금 조용한 편인데, 두 사람이 분위기를 즐겁게 해줘서 다들 웃으며 행복하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배우 도경수, 사지제공|컴퍼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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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완전체, 곧 볼 수 있을 겁니다!”

엑소로서 활동은 배우 도경수로서 연기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고 자부했다.

“제가 경험해볼 수 없는 감정들을 연기로서 경험하는데, 그게 노래부르는 감정 표현에 엄청 도움이 돼요. 또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뮤지션으로서도 귀가 엄청 열렸고요. 반대로 연기할 때 도움이 된 건 제가 극 안에서 탭댄스를 추거나 피아노를 칠 때 박자감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요. 작은 디테일 동작을 춤이라고 생각하면서 임하니 확실히 도움이 되고요. 또 음악을 듣고 빠르게 캐치해온 작업을 계속 해왔던 터라, 이번 작품에서는 클래식임에도 듣고 박자에 따라 몸짓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됐죠. 양쪽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최근까지 여러 이슈로 팬들을 걱정시킨 엑소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도 희망을 전달했다.

“엑소는 곧 뭉칩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멤버들끼리 얘기 나누고 있고 개개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당장은 활동하지 못하지만 그 준비는 시작할 것 같아요.”

가수, 배우로서 꿈을 이뤘지만 또 다른 꿈 하나를 갖고 있다. 바로 ‘요리’다.

“제가 취사병 출신이라 예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컸어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 음식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나 궁금증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됐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맛이 날 수 있을까, 그게 늘 궁금했고 정답을 알게 되면 진짜 즐거워요. 지금도 요리 콘텐츠밖에 안 보고요. 그래서 아주 나중엔 식당을 차리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어요.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으니, 아마도 한식이 주전공이 될 것 같은데요. 퓨전 요소를 가미해서 한국인이 먹어도 ‘와, 한식 중에 이런 메뉴가 있을 수 있구나’ 느낄 만큼 새로운 요리를 선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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